안녕하십니까. 이번 전남 지방직에 합격한 예비 공무원입니다.

매일 공부하고 집에 돌아갈 때 마다 합격수기를 꼭 쓰겠다고 가로등 보면서 다짐했는데 상상하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니 정말 기쁘고 너무 좋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수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저 또한 합격하면 꼭 저의 공부 방법과 시행착오를 알려드리고자 다짐하였고 현재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저의 스펙은

고등학교 문과출신. 수능은 예체능, 대학은 공대를 갔습니다. 아마 문과, 이과, 예체능을

3개 다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ㅎ

당연히 미적분, 삼각함수 전혀 모릅니다. 체대가려고 운동만 하다가 대학 다 떨어져서 전문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편입하여 지방대4년제 졸업, 기사 2개, 산업기사 1개 기타 자격증 3개, 토익은 700점대 . 직장생활은 3년 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머리가 나쁘거나 지방대 나왔다고 기죽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된다는 겁니다. 부디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역학 / 설계

역학/설계는 정경동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교수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썼습니다.

공부는 집 앞 독서실에서 혼자 했으며 의지할 사람은 교수님밖에 안 계셨습니다. 이메일로 고민 상담을 요청했고 그때마다 답장을 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저의 정신적인 멘토이셨습니다.

토목기사가 있지만 역학은 정말 못했습니다. 그냥 기출 13개년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풀 수 있는 것은 공식 외워서 풀고 나머지는 그림만 보고 바로 답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외웠습니다. 그래서 쉽게 기사를 땄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기출 풀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똑같은 문제는 없고 비슷한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기출만 달달 하기엔 위험이 너무 컸습니다.

역학 반력과 모멘트, 삼각함수도 모르지만 강의 들으시면 첫 부분에 교수님이 설명 다 해 주십니다. 그것만 따라가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역학과 설계 기본강의를 2회 반복 후 바로 국어랑 영어를 공부했는데 이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너무 시간에 쫓기고 다른 것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강의만 듣고 문제를 안 풀고 바로 다른 과목 강의로 넘어간 것이 결국에는 마지막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강의 끝나고 책에 수록된 단원별 모의고사/기출문제를 풀었어야 했는데 안 풀고 넘어간 것이 나중에는 엄청난 공부량과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되어 버려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꼭 단원이 끝나면 시간이 걸리시더라고 풀고 가세요. 모르는 것은 꼭 게시판에 교수님께 질문하시고요. 정말 꼭!!!! 무조건 풀고 가세요!

거기 있는 것만 풀어도 기출문제 따로 안 푸셔도 됩니다. 거의 다 수록이 되어 있어서 그것만 제대로 풀 줄 아신다면 어떠한 변형문제가 나와도 쉽게 푸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는 교수님 암기법대로 외우세요. 그냥 이상해도 외우세요 ㅎㅎ 어느 순간 입에 달면서 외워집니다. 정말이에요^^ 설계는 2회독 하시고 푸시다 보면 항상 내는 문제들 있습니다. 그것만 따로 하나 둘 모으시면서 관리하세요. 첨부터 무리하게 외우시려고 하면 안돼요. 까먹습니다.

포스트 잇에 적어 놓으시고 그냥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보세요. 하다보면 외워집니다.

당연한 소리를 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정답입니다. 남들이 뻔한 소리 하는거!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해 붙지 못하고 장수생이 되는 겁니다.

기본을 충실히 하자.

강의는 역학/설계 기본강의 ->단원별 문제 풀이->국가직 기출문제-> 지방직 기출문제

이렇게 들었습니다.

강의만 듣고 바로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서 생각이 하나도 안났습니다ㅜㅜ

그래서 단원별 문제풀이를 신청하여 문풀 강의 들으면서 흐름과 스킬을 배울 수 있었으며 교수님이 다시 또 그 문제 풀어주시면서 그 외에 나올 만한 것이나 변형 문제를 알려주십니다. 단원별 문제풀이는 꼭 추천합니다. 꼭 들으세요.

2. 국어

유두선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만 1회독 하였으며 나머지는 밴드 스터디를 통해서 15문제 정도를 만들어서 매일 풀었습니다. 이게 기본기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풀이나 다른 강의 하나도 안 듣고 밴드 스터디랑 기본서만 10회 이상 본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는 재정 국어 풀었고요. 해설이 엄청나게 방대해서 기본서에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준 것 같았습니다. 너무 해설이 길어서 빨리 보려고 하신 분들한테는 비추고요. 강의는 들었는데 뭔가 부족하신 분은 재정국어 기출문제집 추천합니다. 전 기출 2회독 하였습니다.

너무 문법에만 신경 써서 국가직 시험 때 문법은 다 맞았지만 지문 문제를 모두 틀렸습니다. 진짜 어이없고 충격이였습니다. 지방직 때는 문법을 대충보고 지문 문제만 하루에 10개 이상씩 풀었고 성적은 지방직 70점 나왔습니다.

국가직 끝나고 문법은 문제보단 이선재 국어 마무리 강의 들었습니다. 그냥 강의 들으면서 주요 포인트만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스피드는 1.7배속. 어느 정도 공부하면 잘 들린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을 많이 바꾼 것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자기에게 맞는 분을 찾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 국어는 계속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자주 바꿨네요.

강의는 유두선 교수님의 기본 강의와 선재 국어 마무리 강의.

3. 국사

저에게 가장 최악이고 자신 없었던 과목이었던 국사가 이 과목 때문에 합격을 받았습니다.

국가직 35 지방직 85 받았습니다.

처음에 국사 거부감 때문에 공무원 강의를 안 듣고 한국사 강의를 먼저 들었습니다.

설민석 선생님이셨는데 무한도전에 나오셔서 웃기고 재밌게 강의 하셔서 들었는데 큰 실수였습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나쁜게 아니라 공무원 공부의 지엽적인 부분을 잡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냥 큰 흐름과 틀만 잡고 가는 느낌..그리고 공무원 시험의 방향과 한국사의 시험이 방향이 전혀 다르다는 점... 진짜 선택 중 가장 큰 실수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나중에 듣고 문제 풀이를 하면서 크게 당황했습니다. 문제는 풀리지도 않고 모르는 것만 계속 나오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올해 1월초에 우연히 무료 강의 찾던 중 전한길 교수님의 필기노트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무료이고 총 20강 분량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그 강의 2회독 하고 3.0 기출문제 5회 풀고 5.0 빈칸 채우기 5번 정도 봤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들으시면 왜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지 짜증나지만 외우면 국사 늦어도 10분 이내에 풀 수 있습니다. 정말 달달달 했습니다. 전한길 교수님 강의 정말 좋고요. 카페에 가입하셔서 암기비법 올려 놓은거 보시면 이해도 잘 되고 정말 좋습니다.

이거 하나만 커리타면 충분히 90점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강의 :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 3.0 문제집(강의는 안 들음)->5.0 빈칸 채우기(강의 들음)

4. 영어

영어....다들 쥐약이시죠? 저는 거의 하루도 안빼고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최종 성적은 좋진 않았지만 날마다 해서 과락이 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영어 단어는 신성일 영어책 3,4번 책을 외웠습니다. 카톡 스터디를 해서 매일매일 시험을 봤고요. 나중에 독해 하다보니 커버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경선식 해마 학습법 들었습니다.

이거 하나면 단어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공동구매해서 들었고요. 영어 단어장은 하루도 안 거르고 외웠습니다. 그날 공부 안돼서 술먹으러 가도 단어장은 꼭 분량만큼 복습하고 나갔습니다. 강의랑 병행해서 보시면 되고요. 그게 더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문법은 이리라의 달달달 책만 봤습니다. 강의는 안 듣고요. 그냥 문법 포인트보고 어디서 함정을 파는지 그것 체크하고 한덕현 교수님의 제니스 464 실전문법 풀었습니다.

해설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좌측은 문제 우측은 해설

각각 보기마다 왜 무엇이 틀렸는지 나